토박이말 맛보기 - 결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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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많이 마셨는지 집에 어떻게 들어 왔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아침에 일어난
어제는 오랜만에 많이 마셨는지 집에 어떻게 들어 왔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내가 하는 말이 집에 들어와서 참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네요. 아내가 결김에 몇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하더랍니다. 미안한 일이지만 저는 그냥 잠을 잤는데 말입니다. 다들 술 드시고 나면 저마다 나오는 버릇이 있지요. 저는 자면서 잠꼬대를 크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잘 때는 많이 먹기가 두렵지요. 남들에게 멋진(?) 모습 보여주게 될까봐 말입니다. 얼마 앞서 술버릇 때문에 알몸으로 떨어져 돌아가신 분 이야기 들으셨을 겁니다. 뭐든 지나친 것은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먹다보면 멈추는 게 잘 안 됩니다. 다들 몸에도 안 좋은데 많이 마시지 맙시다~
‘결김’은 ‘화가 난 나머지’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홧김’이랑 비슷한 말이지요. 그리고 ‘정신이 없거나 바쁜 가운데 별안간’이란 뜻도 있습니다. “결김에 떠오른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안타까울 뿐이었다”처럼 쓸 수 있겠네요.
남다른 술버릇을 가진 분이나 둘레 분들이 가지고 있는 버릇 모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모아 볼까요?
4343. 9. 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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