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끼어 죽은채 발견' 인천 효성동 고양이 학대 사건

2014-06-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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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네이버 블로그(해당 사진은 게시자가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밝

[이하 사진=네이버 블로그(해당 사진은 게시자가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밝힘)]

지난 26일 한 네이버 블로그에 "인천 배수구에 고양이를 넣어 압사시킨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다음 아고라 청원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쓴이는 페이스북에서 동물 학대 관련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양이는 배수구로 보이는 원통에 머리만 내놓은 채 눈을 뜨고 죽어 있다.

고양이가 발견된 곳은 인천 계양구 효성 2동 인근으로 알려졌다.

글쓴이에 따르면 고양이를 발견한 당사자는 "고양이를 꺼내 수습하려 했지만 누군가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가슴과 어깨를 돌로 채워 넣어 빠지지 않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리가 꺾이고 상처투성이에 벽면에는 고양이가 토한 피가 가득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 아고라 서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쓴이에 따르면 고양이 발견자는 26일 오후 "경찰소에 신고하고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다시 갔다"며 "아무리 힘을 줘도 얼굴이 빠지지 않아 구청에 전화했더니 사람들이 왔다. 살아있던 아이 같다. 어쩔 수 없이 비틀어 빼냈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현장 목격자와 나눈 문자 대화]

글쓴이는 또 여러 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원통 배수구 모양으로 굳어버린 고양이의 사체와 고양이가 살아 있을 때 토한 것으로 추정되는 벽면의 피 등이 담겨 있다.

27일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는 "효성동 학대고양이사건- 빠른수사와 강력한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시작됐으며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4120명이 서명했다. 서명 마감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배수구 모양으로 굳어버린 고양이 사체]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