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의 생각과 서비스 모델을 말씀 드립니다

2010-09-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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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위키트리를 성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

저희 위키트리를 성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근 저는 트위터 상에서 저희 위키트리에 대한 우려의 말씀들을 보았습니다. 마침 저희 위키트리의 생각과 위키트리의 서비스 모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드릴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 위키트리는 '소셜 뉴스'를 지향합니다. '소셜 뉴스'라는 의미는 누구든지 뉴스의 생산에 참여하고 뉴스를 마음대로 나눠볼 수 있는 미디어입니다. 기존 언론은 소수의 신문사와 방송사가 뉴스 생산 및 유통 채널을 나눠가진 과점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언론은 누구나 뉴스를 만들 수 있고 또 배포할 수 있는 '소셜 뉴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인이름도 '(주)소셜뉴스'입니다. 위키트리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 소셜 기반 서비스에 관하여

이제 위키트리가 정식 출범한 지 7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솔직히 고민이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뉴스 생산을 모든 분들께 활짝 열어놓은 시스템 때문입니다. 위키트리는 '소셜'보다 더 '과격한' 개방체제인 '위키'를 택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고 누구나 다른 사람의 기사 본문을 고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개방된 체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작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올라오는 기사가 있습니다. 물론 저희 위키트리 운영진에서 그때 그때 걸러내서 문제가 되는 경우 정확한 사유를 이메일로 통보해드리고 삭제 또는 수정하고 있습니다. 저희 운영진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이 '컨텐츠 관리'입니다.

또한 품질의 문제도 있습니다. 훈련된 기자가 아닌 누구나 글을 쓰시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서는 '이게 무슨 기사야?'하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직접적이고 여과되지 않은 표현이 바로 '소셜'의 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들이 반복되다 보니 필자의 수준에 따라 뉴스 게재 권한에 차등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여러분 모두를 지극히 신뢰한다는 점입니다. 워낙이 개방된 시스템이다보니 얼마동안 시행착오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키트리는 대중의 협업을 전제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이 개방 체제를 유지할 것입니다. 협업의 결과물은 진실에 가장 가깝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위키트리에 게재되는 뉴스의 소스(source)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소셜 컨텐츠(Social Contents)'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에서 떠오른 이슈를 뉴스로 다시 정리해서 그 이슈를 종합적으로 전달하고 확산하는 역할입니다. 다른 언론매체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지만 그 어떤 매체보다 위키트리는 이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키트리가 상업적인 목적을 가져서가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저작권 체계에 관하여

위키트리는 두 가지 저작권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위키 방식으로 함께 쓰기를 하는 뉴스는 CCL(Creative Common License)의 '출처표시+변경가능'이 적용됩니다. 위키트리 기사 가운데 제목 앞에 숫자가 보이는 컨텐츠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기사들은 위키트리 출처만 밝히시면 얼마든지 재사용하셔도 됩니다. 단, 그 결과물 역시 같은 조건의 CCL이 적용돼야 합니다.

위키트리의 고급사용자인 OPM데스크는 처음 기사를 쓰실 때 다른 사람이 본문을 고쳐쓸 수 없도록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저작권은 OPM데스크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이는 OPM데스크 본인이 선택합니다. 위키트리 기사 가운데 제목 앞에 'news'라는 아이콘이 보이면 이 기사의 저작권은 보호됩니다. 위키트리는 해당 기사에 대한 배포 권한을 갖게 됩니다.

위키트리는 자체 생산하는 기사 가운데 다른 출처에서 컨텐츠를 인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합니다. 동시에 위키기자님들께서 작성하신 기사는 저희 편집진이 매우 유의해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반드시 필자에게 통보한 후 삭제하고 있습니다. 저희 편집시스템은 필자에게 이메일을 전송하지 않으면 기사 삭제가 불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 수익 모델에 관하여

저희 위키트리 수익 모델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수익모델에는 사이트에서 보시다시피 배너광고가 있습니다. 배너광고는 어떤 인터넷 매체에게도 기본적인 수익원이 됩니다. 위키트리는 배너광고에 따른 수익은 기사를 쓰시는 위키기자님들과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위키트리와 매우 흡사한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allvoices.com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payback system과 같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그 수익규모가 아직 나눌만한 수준에 훨씬 못 미쳐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히려 저희 위키트리를 좀 더 많이 찾아주시고 좀 더 많이 참여해주시면 제가 기대하는 수익 배분 시스템을 실행할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부탁 드립니다.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 방식의 수익모델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 경우에도 위키트리는 '광고'가 아닌 '정보'로 접근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실과 달리 과장된 내용이나 허위 사실이 담긴 컨텐츠는 저희 위키트리에서 먼저 차단할 것입니다. 기존 언론매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애드버토리얼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갈 것입니다.

저희 위키트리는 '소셜 뉴스' 서비스로서 소셜 네트워크가 발휘하는 강력한 자정기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내보내면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순식간에 그것도 분명히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이같은 '소셜 생태계'에 맞는 애드버토리얼을 서비스할 것입니다. 진정 좋은 상품, 좋은 서비스가 아니면 결코 통하지 않는 '소셜 생태계'의 순기능을 잘 알고 있고 또 믿기 때문입니다.

▷ 기사 유통에 관하여

또한 위키트리 기사를 트위터에 선별적으로 유통시킴으로써 일정 성향을 갖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키트리 기사는 기사 본문 페이지에서 그 누구라도 버튼 하나 클릭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크로 마음대로 내보내실 수 있습니다. 결코 저희 위키트리 편집진에게 국한된 기능이 아닙니다. 완전히 열려있습니다. 지금도 직접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기사를 내보내시는 독자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이 전송기능을 사용하시는 독자분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우려는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저희 위키트리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소셜 뉴스 서비스를 새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미디어입니다. 저희들의 정신은 '재미있고 가치있는 뉴스를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활짝 열린 매체'가 되는 것입니다. 편견없는 진정한 소통은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관심과 애정으로 저희 위키트리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9월 5일

(주)소셜뉴스 대표이사 겸 위키트리 발행인 공 훈 의 dream

※ 트위터 RT 자동수집에 나타나지 않은 멘션을 추가해드립니다.

@Giraseong @wikitree 내심, 위키트리 회사차원의 공식답변을 듣길바라며 쓴글이었는데, 발빠르고 현명한 대처에 귀사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위키피디아 재단의 위대한 협업철학을 뛰어넘을수 있는, 한국의 선도소셜뉴스로, 온세상에 협업의 방점을 수없이 찍어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DaDaDak @wikitree 계속 위키트리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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