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 알고 싶으면 한국으로 가라"

2014-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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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디언 캡처] 영국 유력신문 가디언(The Guardian)이 한국 도시에 대한 특

[사진=가디언 캡처]

영국 유력신문 가디언(The Guardian)이 한국 도시에 대한 특집 기사를 14일(현지시각)부터 일주일 동안 연재한다. 콜린 마셜 도시 전문기자가 한국에 한 달간 체류하며 작성한 시리즈다.

첫 기사는 '한국 여행 : 세계 도시의 미래를 엿보며'라는 제목으로 14일 보도됐다. 마셜 특파원은 이 기사에서 "서양인들이 도시의 미래를 알고 싶을 때, 동아시아를 바라보곤 했다. 과거에는 일본이나 중국을 봤지만, 이제 미래 도시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으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어떤 여행객도 한번 서울 지하철을 타면 흥분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인생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걸 지하철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지하철 내 깔끔한 화장실, 와이파이가 되는 커피숍, 온갖 24시간 서비스 등을 예로 들며, 서울이 도시 문명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했다.

서울은 20세기 어떤 도시와도 비교할 수가 없으며, 짧은 시간 내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놀랍다고 적었다. 마셜 기자는 새로운 걸 위해 모든 걸 바꾸는 한국의 문화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한국은 옛날 전성기 때 모습을 보존하려는 본능에 얼어붙은 유럽이나, 이런 유럽을 닮아가는 미국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마다, 빅토리아풍 집들 몇 개 보존하기 위해 미래를 낭비하는 태도에 실망한다"며 "서울엔 그러한 의구심이 없다"고 썼다.

마셜 기자는 세월호 참사 사건의 충격을 설명하며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정말 선진국을 건설했는지, 아니면 작동불능의 가짜를 건설했는지 의아해한다"면서 "하지만 서울만큼 내 도시적 열망을 자극하는 곳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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