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가 본 '유병언 전 회장 시신 발견'

2014-07-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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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 모 야산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 사진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 모 야산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가 지난 6월 12일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발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통 신원확인에 필요한 모든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일치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의문은 더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 전 회장의 사망 시기에 대해 "5월 25일까지 생존한 것이 확인됐고 6월 12일 굉장히 부패한 상태로 발견된 걸로 보아 25일 이후 생존 기간이 굉장히 짧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당시 순천 낮 기온이 25~30도로 올라갔고 야생동물이나 시식성 곤충들의 활동이 왕성한 때이기 때문에 노출된 부분을 중심으로 신체훼손이 일어난다면 좀 이상하긴 해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 변사체의 몸통과 머리가 분리돼 있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국과수에서 생전에 분리된 것인지 사후에 분리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사후에 분리됐다면 발견 당시 점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시신을 훼손할 때 노출된 부분을 중심으로 공격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검찰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 DNA 분석 결과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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