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 기자 인증간다" 일베 글 논란

2014-07-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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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자신을 KBS 보도국 기자라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자신을 KBS 보도국 기자라고 밝힌 이가 '인증샷'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아이디 '우리회사망했다'를 쓰는 '일베' 회원은 'KBS 보도본부 기자 인증간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회원은 "인증 많이들 하길래 나도 해보려고 오늘 가입. 회사가 망해서 질문은 못 받는다. 미안하다"라는 설명과 KBS 기자수첩과 직원 신분증, 영수증 등을 찍어 올렸다. 영수증 뒷면에는 'ILBE', '우리회사망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같은 게시물에 KBS 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기자수첩 같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사진을 봤는데 보도본부 소속 기자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첩은 2~3년 전 개정 전 돌린 수첩이다. 보도국에 출입하는 누구나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기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우리 보도본부 기자 중에 그렇게 양식 없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KBS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이 기자수첩에는 KBS 보도본부 기자들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신분증도 직원 신분증이 맞는 것 같다. 다만 누군가 아예 가방을 잃어버렸다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