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채영이 생전에 말한 '임종 지킨 절친' 김현주

2014-07-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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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상=유튜브]2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이 생전에 '절친'인 동생 배우

[이하 영상=유튜브]

2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이 생전에 '절친'인 동생 배우 김현주와의 우정을 언급하는 영상입니다.

김현주는 고 유채영의 임종 순간 곁을 지켰으며, 고인 측은 "유채영이 눈을 한 번씩 뜨고서 가족, 김현주와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 김현주 편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현장토크쇼 TAXI
당시 김현주는 택시에서 내려 유채영을 만났고, 진행자인 공형진, 이영자와 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한 애뜻한 우정을 털어놨습니다. 방송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입니다.

이영자 : 김현주는 어떤 친구야?

고 유채영 : 베리 굿 친구에요.

김현주 : 베리 굿 친구...

이 : (유채영) 남편이랑 셋이 같이 놀아요?

유 : 많이 만났어요.

김 :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으니까...

유 : 저희 남편도 그렇고 노래방을 너무 좋아해서 한 번은 초저녁에 (노래방에) 들어갔어요. 막 노래하다보니까 업되고 파이팅되고... (노래를) 부르다보니까 배가 고프더라고요. 밥도 시켜먹고 또 노래하고, 또 밥 시켜먹고 잠시 쉬었다가 노래하고... 그래서 다음날 점심 때 나왔어요.

이 : 지금 (결혼한지) 몇년 됐어요?

유 : 지금 결혼 5년차...

김 : 그래서 형부라고 해요.

김 : 며칠 전에 언니랑 연극을 보러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제 핸드폰을 폈더니 형부 전화랑 문자가 와 있더라고요.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영이 차 견인한대 빨리 빼... 그 다음 문자가 빨리 빼! 라고 온 거에요.

결국은 보조키가 있어 달려와서 자기가 앞으로 빼놓고 가셨어요. 되게 화 낼법도 해요. (유채영의 덤벙대는 성격이) 한 두 번이 아니니까... 그런데 되게 받아주고 사랑해주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유 : 누군가 계속 내편이 돼 의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껴보니까. 현주에게도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고...

김 : 언니처럼 지낼 수 있다면 결혼하고 싶어요.

김현주는 당시 방송에서 "김현주에게 친구란?"이란 질문을 받고 고 유채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 엄마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에게 좋은 사람은 정말 필요할 때 너에게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이다라고 늘 어렸을 때부터 말씀해주셨어요.

근데 저는 엄마랑 반대로 좋은 말 해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거에요. 그래서 그런 말 해주는 사람이 좋은 거에요.

그 사람이 설사 뒤통수를 친다고 해도... 그래서 저한테 맨날 달콤한 얘기만 해주고 저를 남자친구보다 더 사랑스럽게 봐주고... (유채영은) 그런 사람이에요.

[사진=해당 영상 캡처]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