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3개월 동안 주로 '만두'만 먹었다"

2014-07-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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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과 박수경이 은신해 있던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 / 사진=연합뉴스] 3

[유대균과 박수경이 은신해 있던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 / 사진=연합뉴스]

3개월 동안 거의 외출 없이 6평 공간에서 인터넷, 전화를 쓰지 않고 살 수 있을까.

25일 밤 검거된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아들 대균(44) 씨와 그의 여성경호원 박수경(34) 씨.

만약 이 날 경찰이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면 이 두 사람은 계속해서 경기도 용인의 작은 오피스텔에 살게 됐을 지도 모른다. 과연 각자 가정이 있는 두 사람은 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일까.

우선 두 사람은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통신수단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바깥세상과 거의 단절된 상태였다. 유 씨는 압송되는 경찰차 안에서 경찰로부터 아버지 유벙언 씨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다고 한다.

문제는 음식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검거 당시 냉장고에는 많은 양의 냉동 냉장식품 먹을거리들이 저장돼 있었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이들의 주식은 보관과 조리가 간편한 '만두'였다. 이 오피스텔의 원 주인인 하모 씨 여동생이 사 와 건네준 것이었다. 하 씨는 "주로 만두를 먹었고 내가 근처 마트에서 사다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한 두 번 외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유 씨로 보이는 남성이 함께 타는 모습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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