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살인사건으로 돌아본 '묻지마 범죄'

2014-07-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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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광역시 삼산동에서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10대 소녀가 한 남성에

27일 울산광역시 삼산동에서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10대 소녀가 한 남성에게 '아무 이유없이' 살해당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다. 이 범죄가 무서운 건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검찰청 강력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3년 2년간 모두 109건의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정신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가 45건(41%)으로 가장 많았다.

많은 이들을 경악케 한 '묻지마 범죄' 사건 모아봤다.

일본 '아키하바라' 살인사건

[사진=akihabaratoorima.seesaa.net]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 누구든 죽이고 싶었다"

일본의 한 20대 청년이 2톤 트럭을 몰고 행인을 덮친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당시 현행범으로 붙잡힌 가토 도모히로는 경찰에게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 누구든 죽이고 싶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사건

[범인 정모 씨 일기장 / 사진=연합뉴스]

2008년 10월 20일 오전 30대 남성 정모 씨, 5년간 거주해 온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방화를 저질렀다.

이후 연기를 피해 복도로 뛰어나온 피해자를 미리 준비해 둔 칼로 찔러 중국동포 이월자와 서진을 비롯해 사망자 6명, 부상자 7명을 냈다.

정 씨는 사형이 확정됐다.

77명 사망, 노르웨이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왼쪽) / 사진=연합뉴스]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브레이비크는 오슬로의 행정부 건물과 총리 집무실 외곽, 기타 정부 건물에서 첫 번째 폭발물 테러 공격을 했고, 이 폭발로 7명이 사망했다.

그의 두 번째 공격은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2시간여 후에 이루어졌다. 범인은 경찰로 위장한 뒤 우퇴위아 섬의 노동당 청소년캠프 행사장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중국 철도역 칼부림 사건

[사건에 쓰였다고 알려진 대형 칼 / 사진=생활신보망]

2014년 3월 1일(현지시각) 중국 서남부 원난성 쿤밍시 기차역에서 시민을 겨냥한 무차별 '칼부림 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범인들은 철도역 매표소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범인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현역 부적격' 판정 공익요원, 반포 살인사건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3월 22일 공익요원 이모씨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빌라 1층 현관입구에서 여성 김모씨에 접근해 금품을 뺏으려다 반항하자 얼굴을 흉기로 찌르고, 머리를 벽돌로 내리쳐 숨지게 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이 씨는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1월 누구든 살해할 수 있도록 회칼과 손도끼, 쇠파이프 등 살인 도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행동수칙까지 마련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12월 현역병으로 입대한 이 씨는 군 생활 중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고 김포시청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했지만 시청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지난해 김포의 한 주민센터로 근무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