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화제, '조선왕조실톡' 10선

2014-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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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재밌게 구성한 페이스북 페이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재밌게 구성한 페이스북 페이지 '조선왕조실톡 Talk'(facebook.com/ChosuntTalk)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웹툰작가 '무적핑크'님의 작품입니다.

아래는 페이지에 실린 '조선왕조실톡' 몇 개입니다. 이미지 설명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1.

딸사랑이 지극했던 효종. 공주들의 새 집을 직접 설계할 정도였단다. 신하들에게 눈칫밥도 꽤 먹었다고.

"효종 11권, 4년(1653)8월 19일(신사) 1번째기사 - 헌부가 사치스러운 공주의 사제와 조복량·서원리의 일에 대해 의논하다"

2.

어느 왕이 낙마하고 쪽팔려서 "내가 떨어진걸 쓰지말라"고 명했더니, 사관이 실록에 "전하가 말에서 떨어진거 쓰지 말랬다"고 실록에 적어버렸다는 유명한 일화! 그 비운의 왕은 바로......!

"태종 7권, 4년(1404)2월 8일(기묘) 4번째기사 임금이 사냥하다가 말에서 떨어졌으나 사관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다"

3.

실록에는 종종 뜬금없는 짧은 기사들이 등장합니다. "천둥이 쳤다." "꽃이 피었다." "달이 목성과 겹쳤다."이처럼 실록은 왕실 대소사뿐만 아니라, 날씨, 천문, 천재지변 정보까지 담은 만능기록물입니다. 안녕, 실록?4.

연륜 묻어나는 태조도 좋지만, 사극은 아역시절이 별미죠. 우리의 다크 아이돌 연산군은 아버지 성종의 장례식 중간에 나와버립니다. 조선 역사상 제일 패기 쩌는 고3이네요.

"습을 마치고 제사가 끝나지 않아 세자가 나가자 신승선·노사신 등이 말리다"

5.

팔만대장경 프린트해오라니까 질색하는 정총과 무안 팍팍 주는 태조 이성계. 그러니까 다량인쇄는 부하 시키지 말고 스스로 하자.

"정총에게 《대장경》을 인간할 발원문을 짓게 하다"

6.

양녕대군이 궁궐담을 넘어 고려말 문신의 첩 기생 어리를 탐하자, 태종 크게 진노하다.

양녕 : 야 니가 꼰질렀지?

충녕 : ......ㅋ...

7.

할아버지 태조의 회갑잔칫날, 충녕대군이 학문을 뽐내다.

그러자 태종이 충녕의 형 양녕을 돌아보며 말하다.

"니는 동생만도 못해갖고ㅉㅉ"

"상왕을 모시고 경회루에서 술자리를 베풀다. 충녕 대군의 학문에 감탄하다"

8.

태조가 온천가던 길,수행자의 말이 백성의 밭을 망치자 태조 빡치다. 당시 말은 비싸고 유지비도 엄청난 수입차같은 것이었기에, 수행원이 주차하다 밭이나 논에서 드리프트질을 좀 했던 모양이다.

"기탄에 머물다. 동지중추원사 조기에게 민폐를 끼치지 못하도록 명하다"

9.

왕 못하겠다는 이성계를 대문 밀쳐가며 궁까지 끌고온 백관들. 그러나 이성계는 두려움에 한사코 옥좌에는 앉기 싫으니 기둥앞에 서있겠다고 우겼다. 결국 그렇게 했다.

"태조가 백관의 추대를 받아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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