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고무통에 남자시신 2구, 옆엔 아사직전 아이도

2014-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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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포천시의 한 빌라 내부에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사진=연합뉴스]

포천시의 한 빌라 내부에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포천경찰서는 연합뉴스에 지난 29일 오후 9시 40분쯤 포천시 신북면 한 빌라 내부 고무통 안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악취가 진동했고, 작은방에 있던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남자 시신 2구가 들어 있었다.

발견 당시 시신 외에 집 안에서 며칠째 굶어 아사직전 상태의 A군(8)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아랫집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측은 이 집의 이웃이 아이 어머니가 약 20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과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남성 2명이) 숨진 지 최소 2주 이상은 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아내의 행방이 불투명한 점에 주목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발견된 시신 2구가 집주인과 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을 의뢰해 신원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서 발견된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져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