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에서 더위 피하기

2014-07-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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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궁궐투어 첫 걸음을 시작하다.7월 29일 화요일 오전, 문화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 전통조경으로 손꼽히는 부용지와 부용정을 배경으로 궁궐투어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이하 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궁궐투어 첫 걸음을 시작하다.

7월 29일 화요일 오전,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회원들과 함께 조선왕조 역사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오가며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궁궐 중 하나인 창덕궁(사적 제122호)을 찾았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은 산줄기를 따라 굽이져 세워져 마치 자연과 벗 삼아 조화롭게 살려는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닮았다.

자연에 안긴 조선왕실 후원

창덕궁이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후원은 조선 왕실의 휴식처로서 굽이진 골짜기마다 자연에 기대어 세워진 정자들은 한국 전통건축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창덕궁 후원은 자연경관 보호를 위하여 정해진 시간에만 50명의 인원을 제한하여 운영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가면서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 창덕궁 후원은 도심 속에 자연 휴양림이다. 기나긴 세월을 지나면서 울창하게 조성된 후원 속 수풀림은 마치 천연 에어컨과 같다.

[후원 탐방코스에서 가장 먼저 우리들의 시야에 들어 온 것은 부용지와 부용정 그리고 학문을 사랑하였던 정조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하여 세운 규장각이다. 특히 관람객들이 많은 창덕궁 인정전 영역과 달리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창덕궁 후원 영역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게 참 좋은 장소이다]

[영화 역린 속 정조의 활쏘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는 배우 현빈 / 사진=영화 '역린' 캡처]

부용지 동쪽 높은 축대 위에 위치하고 있는 영화당은 왕이 연회를 열거나, 직접 과거시험을 감독하기도 한 장소이다. 정조실록의 기록을 찾아보면, 정조 16년(1792) 11월 26일 영화당에 문신과 무신이 모두 모여 시험 보는 날 활쏘기 시범을 보이던 정조는 활을 내려놓으면 말하였다. "그만 됐다. 마지막 한 발은 쏘지 않겠다."

"왜 매번 마지막 발을 쏘지 않으시는지요?"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신하들이 물으니 정조가 대답하길 : "활쏘기를 49발에 멈추는 것은 모조리 명중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자신감이 넘치는 임금의 말에 신하들은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정조는 활을 들어 아주 작은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키자 신하들은 임금님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고 신궁이라고 칭송하기 시작하였다.

[영화당 툇마루에 앉아 부용지와 부용정에 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궁궐투어 참가자들]

궁궐 안 양반집, 연경당

연경당은 양반의 살림집을 본떠 만든 집이다. 연경당은 조선 사대부집과 같이 남성의 공간인 사랑채와 여성의 공간인 안채 그리고 행랑채, 서재 등으로 이루어졌다.

연경당은 고종황때 부터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특히 벽돌건물인 선향재는 서재로 사용되었는데, 동판 지붕에 도르래식 햇빛 가리개를 달아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장락문을 통하여 연경당에 들어와 안채와 사랑채를 둘러보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선향재 툇마루에 앉아 도르래식 햇빛 가리개의 설명을 듣고 있는 궁궐투어 참가자들]

여덟 임금의 즉위식을 거행한 창덕궁 인정전

창덕궁의 정전 인정전을 들어가면 박석이 깔려 있는 넓은 마당과 좌우에 놓인 품계석을 볼 수 있다. 특히 창덕궁 인정전 영역에서 조선의 27명 임금들 가운데 연산군과 효종을 비롯하여 8명(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고종)이 인정문 앞 공간에서 즉위식을 시작하여 인정전에서 신하들의 하례를 받으며 왕위에 올랐다.

정면 5칸, 측면 4칸 중층의 팔작지붕인 인정전은 창덕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며, 조선의 왕권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인정전의 높은 천장은 봉황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경복궁의 근정전과 달리 인정전의 바닥은 마루가 깔려있으며, 서양식의 커튼과 전등, 유리창 등이 보인다.

[더위를 피해 인정전 무랑에서 인정전 영역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있는 궁궐투어 참가자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궁궐투어는 계속된다.

학생들 하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운영되고 있는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궁궐투어 2회차는 8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역활을 하였던 덕수궁은 8월 12일 화요일에 마지막 탐방이 계획되어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궁궐투어 참가 문의

문화유산국민신탁 사무국 02. 732. 7508 / 752. 7525

참가비 :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 1,000원

비회원 경복궁 4,000원, 덕수궁 2,000원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 혜택 _ 조선 궁궐 및 왕릉, 종묘 무료입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위탁자산 보성여관 숙박료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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