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떠난 박은선이 남긴 말

2014-07-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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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

러시아 여자축구리그 진출을 위해 출국한 여자축구 국가대표 박은선(서울시청)이 남긴 말이 30일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박은선'이 오르며 그의 러시아 출국이 주목받고 있다.

박은선은 지난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WK리그(국내 여자축구리그) 타 구단 감독이 박은선의 성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성별 논란으로 상처를 입어 떠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현재 박은선은 러시아 여자축구리그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한 협상하고 있다.

양측 소속팀은 이미 이적에 합의했으며,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 세부 계약내용 조율과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은선 / 사진=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