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이 밝힌 '카메라 앞에서 내가 꼿꼿했던 이유'

2014-07-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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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정문 들어설 당시 손에 손수건 덮여있던 박수경씨(왼쪽), 취재진 앞에서 수갑 찬

[인천지검 정문 들어설 당시 손에 손수건 덮여있던 박수경씨(왼쪽), 취재진 앞에서 수갑 찬 손 노출된 박수경씨(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경찰관이 취재진 앞에서 수갑 위에 덮은 손수건을 갑자기 치워 당황했다"

유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거된 박수경(34)씨가 지난 25일 검찰에 압송될 당시 자신의 '꼿꼿한' 모습 관련해 당당한 게 아니라 당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경찰관이 취재진 앞에서 수갑 위에 덮은 손수건을 갑자기 치워 당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압송될 당시 박 씨는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씨의 진술대로 경찰은 그의 손에 덮여있던 손수건을 취재진 앞에서 치웠고, 박 씨의 수갑 찬 손은 그대로 노출됐다.

경찰은 박 씨의 수갑을 언론에 노출한 것 관련해 인권침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검거 작전 전에 해당 경찰관들에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으니 수갑 찬 모습은 노출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면서도 "그 손수건 한 장이 뭐라고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피의자가 수갑 찬 모습을 언론에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