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 축제 분위기...이정현 당선에 기립박수

2014-07-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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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보궐선거 승리에 기뻐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30일 재보궐선거 승리에 기뻐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30일 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예상 밖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은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오후 11시 20분께 재보선 지역 15곳 가운데 11곳에서 사실상의 '승리'를 확신하며 잔칫집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 10시50분께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상황실에 입장했을 때부터 모여 있던 지지자와 당직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밝은 표정의 김 대표는 들어서자마자 "차렷,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선창하며 지도부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대표는 틈틈이 당선이 확정된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주도를 해나가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환호성이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와 이정현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이 들려오자 지도부는 기립박수로 자축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연방 '어머나, 필승, 충성'을 연발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고서야 상황실 벽면에 붙은 후보들의 사진에 하나하나 '당선 마크'를 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국민께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볼 때 국민의 뜻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뜻으로 저희는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정책이 꼭 성공해서 서민들의 삶을 지금보다 더 편하게 하는데 우리 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욱 겸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이 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새누리당을 믿고, 박근혜정부를 믿고 지지해주신 데 대해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야권의 '구태정치'를 엄중히 심판하고 새누리당에 국가혁신, 경제활성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뛰며,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한 지역을 각별히 살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당선자들은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여야 정치권 또한 선거결과로 나타난 유권자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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