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2년만에 8조원대 붕괴

2014-07-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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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올해 3월~6월) 실적이 하락했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올해 3월~6월)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천900억 원(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5천300억 원보다 2조3천400억 원(24.6%) 줄어든 수치다. 또 올해 1분기 실적인 8조4천900억 원보다 15.3%나 감소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6조4천6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전체 매출액도 줄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57조4천6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이보다 8.9% 감소한 53조6천8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57조4천600억 원과 비교해도 2.5%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3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작년 같은 분기(57조4천600억 원)보다 8.9% 감소했으며, 올 1분기(53조6천800억 원)보다도 2.5% 줄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주력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IM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4천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2천800억 원보다 29.6%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줄고 태블릿PC의 수요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중저가폰 비중이 커진 가운데 후발주자인 화웨이나 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물론 북미, 유럽에서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중국 이동통신업체들의 스마트폰 재고 조정과 중저가폰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도 부담이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가전 부문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전은 2분기 매출액 13조 원으로 올해 1분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300%가량 늘어난 7천7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TV시장이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나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월드컵을 포함한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로 2분기 매출은 6조33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0억 원으로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매출 9조78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스템 반도체의 실적 악화로 1조8600억 원을 기록해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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