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에볼라 박사'가 남긴 말

2014-07-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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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목숨이 걱정된다.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니까. 보호복을 입어도 감염될 가능성이

"나도 내 목숨이 걱정된다.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니까. 보호복을 입어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치료하던 중 숨진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경향신문'은 31일 당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에볼라에 쓰러진 ‘에볼라 영웅’
셰이크 우마르 칸은 시에라리온의 유일한 에볼라 바이러스 전문 의사였고, 100여명의 감염 환자들을 치료해와 '에볼라 박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지난 29일 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5%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원체로,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에서 120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672명이 숨졌다.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가 제공한 에볼라 바이러스 / 사진=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