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 용의자가 한 말

2014-08-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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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 씨가 호송되고 있다

[1일 오전 경기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 씨가 호송되고 있다 / 이하 사진=연합뉴스]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 잘못했다."

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혀 한 말이다.

경기 포천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20분쯤 소흘읍 송우리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살인 용의자인 이모(50·여)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 씨는 큰 저항이 없었으며 경찰에게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며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이 씨는 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인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이 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신북면의 한 빌라 내부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남성 시신 2구 중 1구는 이 씨의 남편 박 모(51)씨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시신 1구는 부패가 심해 채취한 지문을 대조할 수 없어 신원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문이 아닌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확인을 할 경우 짧게는 닷새에서 길게는 6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에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 남자아이가 발견됐다. 이 씨는 이 아이의 엄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아이 엄마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행적을 쫓는데 주력해왔다.

검거되는 이 씨와 남자시신 2구가 발견된 포천시 빌라 사진이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