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8사단 윤일병 사건' 병영문화 육성 계기로 삼겠다"

2014-08-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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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진단해 악습이 없는지 되

"윤 일병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진단해 악습이 없는지 되돌아보겠다.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

국방부 위용섭 부대변인이 '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 사건' 관련해 밝힌 발언이다.

위 부대변인은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윤 일병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진단해 악습이 없는지 되돌아보겠다"고 전했다.

숨진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됐다. 이후 선임병들에 의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몸이 회복되면 다시 폭행을 가하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윤 일병을 괴롭혔다.

또 이들은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르기,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바닥에 뱉은 가래침 핥아먹기 등 가혹행위를 빈번히 일삼았다.

지난 4월,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윤 일병은 기도를 막은 음식물로 산소 공급이 중단돼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30일 군 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28사단 이모 병장 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