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맥주 '산화취' 방지 가이드라인 만든다

2014-08-26 17:10

add remove print link

[오비맥주 카스라이트 / 이미지 = 오비맥주 홈페이지 캡처]오비맥주 '카스' 소독약 냄새

[오비맥주 카스라이트 / 이미지 = 오비맥주 홈페이지 캡처]

오비맥주 '카스' 소독약 냄새 원인이 용존산소 과다로 생긴 '산화취'와 유통 단계의 관리 소홀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식약처는 26일 일부 카스맥주에서 발생한 '소독약 냄새 논란'과 관련한 기자 설명회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오비맥주 공장과 유통 현장 조사, 정밀 검사 등 다각적인 원인조사를 한 결과, 카스 맥주에서 나는 냄새는 산화취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화취는 맥주가 고온에 노출되면 맥주 원료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안 용존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이른바 ‘trans-2-nonenal(T2N)'이라는 물질이 증가해 나는 냄새다.

이날 식약처는 "카스 맥주의 경우 용존 산소량이 250ppb로 다른 맥주에 비해 2배를 넘어 산화 작용 및 산화취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도 일부 도매업소의 경우 맥주 표면 온도가 40도에 이를 정도로 맥주를 함부로 방치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냄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화취 원인인 T2N은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대기업 맥주제조업체 만이 아니라 중소 하우스 맥주 업체가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면서 "주류 안전관리 기준을 만들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 1일부터 카스 맥주의 용존 산소량을 기존 250ppb에서 120ppb로 낮춰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