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단식 중단' 기자회견에서 당부한 말

2014-08-28 11:48

add remove print link

우리 가족 중에 그 누구도 단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음을 말

우리 가족 중에 그 누구도 단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마타도어나 루머가 돌고 있으나 요근래 심지어는 알만한 분들까지 '진짜 그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물어 오시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라도 분명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희생자 가족들 그리고 생존자 가족들 어느 누구도 성금, 보상금 등 어떠한 것도 받은 것이 결코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이후에 이 문제로 루머나 마타도어를 양산하고 퍼트리는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도 더욱더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게 분명히 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유민이 아빠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말이 들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새누리당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족들과 새누리당이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바로 그 만남의 성과가 유민이 아빠가 단식을 중단한 것이다. 유민이 아빠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우리가 유민이 아빠와 두 차례 만났기 때문에 나온 성과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조금 전에 전해 들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시오.

유민이 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를 많이 궁금해하시겠지만 더 궁금해하셔야 할 부분은 진작 중단했어야 할 단식을 지금까지 왜 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이유를 물으셔야 할 겁니다.

유민이 아빠가 46일 동안 단식을 한 이유는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위함이었습니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밝힌 내용이다.

28일 오전 11시 김 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 가족 중 단 한 명 단 한 가정도 어떠한 보상금이나 성금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악성 루머나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양산하고 퍼트릴 경우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날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며 "국회의원분들 모두 단식을 중단하시고 국회로 돌아가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이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