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국내 최초 '크레인 자재 제어장치' 개발

2014-08-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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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장치 / 이하 사진=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제어모멘트 자이로(CMG,

[제어장치 / 이하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제어모멘트 자이로(CMG, Control Moment Gyros)를 이용한 '초고층 중량물 인양자세 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제어모멘트 자이로란 물리학의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원리를 활용한 토크 발생 구동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이 장치는 인위적인 힘을 일으켜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회전을 방지할 수도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회전하는 팽이나 굴러가는 동전에는 쓰러지지 않는 관성이 발생한다. 즉 스스로 균형을 잡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자이로스코프 현상이라 한다.

[영상=유튜브 'SOGAWAYoshihito]

영상에서 보이는 노란틀로 된 물체가 '제어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틀 안에 녹색 원형이 자이로스코프 원리를 만들어내 특정 방향으로 회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어장치는 작업 단계에 따라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자유모드', 바람에 의한 회전을 막는 '자세유지모드',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세제어모드'까지 총 3가지 모드가 있다. 제어장치의 조작은 무선송신기를 통해 최대 200m까지 가능하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8일 인천 송도 아트센터 현장에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티이솔루션과 함께 중량물 인양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현장 테스트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한 모습]

[크레인이 제어장치를 이용해 H형강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해외에서는 일본의 오바야시社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인 동경 스카이트리 타워(634m)에 'Sky Juster'라는 명칭으로 이 장치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어장치는 초고층 건물의 시공 시 안정성 확보와 양중(Lifting)작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초고층 건물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R&D센터 전무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노무비 절감 및 공기 단축에 기여해 초고층 건물의 필수 시공 기술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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