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투신자살 여고생이 유서로 폭로한 '학교폭력'

2014-09-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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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

"나를 때리려고 부른 거야."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

"1학년 애들 상담해보면 너 신고 진짜 많을 걸. 애들 상처주지 마 다 너한테 돌아오게 돼 있어."

지난 1일 오전 6시쯤 울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2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숨진 김 양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해당 아파트 10층에서 사는 김 양의 방에서는 발견된 유서에 있는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는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양은 유서에서 폭력을 가한 친구 3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양의 아파트 방에서 유서가 나온 점으로 미뤄 김 양이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몸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일단 수사를 해봐야 학교 폭력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생들 사건이라서 조심스럽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 / 사진=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