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등기관사가 밝힌 '구조 기다리며 맥주마신 이유'

2014-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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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마셨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당시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마셨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일부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맥주를 마신 것과 관련해 세월호 1등 기관사가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 씨는 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의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기관장과 함께 다른 기관사의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와 나눠 마셨다"고 밝혔다.

"승객 수백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에 술을 마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사 신문에 손 씨는 이같이 말했다.

손 씨는 "선장이 퇴선명령도 하지 않고 승객구호를 수행하라는 방송도 하지 않았는데 정당하냐"라고 검찰 측이 묻자 "직무유기입니다"라고 답하며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손 씨 등 세월호 기관부 선원 3명에 대한 피의자 심문이 이뤄졌다.

[침몰사고 당시 세월호 / 사진=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