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광화문 2차 집회 현장 영상

2014-09-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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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 등이 참여한 문화제가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 등이 참여한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등이 또다시 유가족과 시민들의 단식을 조롱하는 뜻이 담긴 폭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유청년연맹과 새마을포럼, 인터넷 커뮤니티 수컷닷컴과 일베 회원 등 200여명(경찰 추산)은 13일 오후 동아일보 사옥과 청계광장 사이에 자리를 잡고 피자와 치킨을 먹었다.

자유대학생연합 주최의 행사라고 밝힌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단식농성장에) 유족들은 거의 안 보이고 조용히 집에 있다. 데모꾼, 시위꾼, 민노총 등만 있다"며 "광화문광장을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성호스님은 "빨갱이를 죽이자"라고 외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은 김정은과 같은 권력을 갖고 있지 못한데, 종북단체는 박근혜 레이디각하가 엄청난 권력을 가진 것처럼 수사권·기소권을 달라고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혁명이 시작됐다. 진정한 애국 젊은이들이 일어섰다"고 말했다.

또 “유족에 대해 가슴 아파하지 않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빨갱이도 가슴 아파할 것”이라며 “하지만 광화문 광장은 빨갱이, 불순 반동세력이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단식농성장에 “유족은 한 명도 없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폭식 퍼포먼스에 참가한 이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피자를 먹으라고 권유하거나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반대', '국회 선진화법 폐기', '국회해산·조기총선'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 아래에서 음악을 틀고 태극기를 흔들며 춤을 췄다.

이들 중 일부는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은 국민을 속이고 초콜릿 바를 먹으며 단식했다"며 초콜릿 바를 나눠주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이들의 주장에 대응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초콜릿 바를 뿌리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특별법 찬반 문화제·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은 종로와 광화문, 청와대 주변에 50개 중대 4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유가족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 사이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앞에서 일베와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100여명이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폭식 투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13일 광화문 집회 현장 영상이다.

[이하 영상=참깨방송 유튜브]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