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청 팍스콘 근로자 백혈병 5명 연속 사망

2014-09-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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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은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 하청업체인 중국 팍스콘 생산라인 / 사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은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 하청업체인 중국 팍스콘 생산라인 / 사진=소후닷컴]

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하는 중국 하청업체 팍스콘(Foxconn, 중국명 富士康)에서 공장 내 유독물질로 인해 직원 5명이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중신넷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팍스콘 선전(深圳)공장에서 근무한 직원 13명이 백혈병에 걸렸으며 이 중 5명이 이미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팍스콘 공장에서 일한지 4개월밖에 안 된 직원도 있었다.

조사 대상 직원들은 모두 20세 이하 연령대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이 같은 연령대의 직원들이 백혈병에 걸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병에 걸린 직원의 가족들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이 밝혀진 후에는 공장에서 이들을 해고시키는 바람에 치료비마저 받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팍스콘 측은 이에 "직원들이 병에 걸린 것이 작업환경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공장에서는 이미 벤젠, 엔헥산(n-hexane) 등 유독물질을 사용 안 한지도 오래 됐다"고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직원들이 병에 걸린 것과 공장 내 유독물질 사이의 연관성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팍스콘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이제까지 20여 명 근로자들이 잇따라 공장 안에서 투신 자살하는 등 의문의 사건이 끊이지 않아 여러 차례 외부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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