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부지 지반상태' 지적에 롯데건설 해명

2014-09-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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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지하 터파기 공사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이 국내 최고층 빌딩

[제2롯데월드 지하 터파기 공사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이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될 제2롯데월드 부지 지반이 매우 불량하다는 보고서 공개에 "제2롯데월드는 양호한 암반 위에 안전하게 시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16일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로 "강동원 의원이 분석한 1997년 중앙지하개발㈜의 지질조사는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 인허가가 나기 이전에 건축물의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지반특성 파악을 위한 기본 설계 조사"라며 "당시 조사는 평균 약 31m 정도의 시추조사를 한 것으로 초고층 건물 기초설계를 위한 실시설계 조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지질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퇴적층 아래의 암석층인 기반암의 암질이 '매우 불량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시행사인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이 1997년 4월 중앙지하개발㈜이라는 업체에 직접 용역을 의뢰한 조사 결과다.

강 의원은 "지질이 매우 불량해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에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지진은 단층의 급속한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지 내 기반암이 단층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이 건축물 안전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강동원 의원실에서 배포한 제2롯데월드 지반상태와 관련 해명 자료

"제2롯데월드는 양호한 암반 위에 안전하게 시공되고 있습니다"

강동원 의원이 분석한 1997년 중앙지하개발㈜의 지질조사는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 인허가가 나기 이전에 건축물의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지반특성 파악을 위한 기본 설계 조사입니다. 당시 조사는 평균 약 31m 정도의 시추조사를 한 것으로 초고층 건물 기초설계를 위한 실시설계 조사가 아닙니다.

1. 롯데는 초고층 건물의 시공을 위해 두 번에 걸쳐(06년 2월, 10년 1월) 지하 90m까지 시추조사를 하는 등 상세지반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잠실 초고층 롯데월드타워는 국회 강동원 의원실이 주장하는 지하 31m의 기반암이 아닌 지하 38m의 연경암 이상의 양호한 암반 위에 시공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지질공학회 지표 지질조사 결과와 기초 설계사(Arup)의 암반 전문가가 수행한 단층 및 암반 평가 결과를 모두 고려하여 직경 1m의 PRD 108본(개)를 보강하고 기초를 안전하게 설계한 후 공사 중에 있습니다.

2. 제2롯데월드 하부의 지반조건은 현재 세계 초고층 빌딩인 브루즈 칼리파를 포함한 전 세계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에 비교하여, 보다 양호한 지반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세계적 초고층 빌딩 설계 실적을 갖고 있는 Arup에서 초고층 빌딩 지반에 대한 정밀한 지반 분석을 통해서 기초 설계를 수행하였으며, 호주의 Coffey사에 설계 컨설팅을 받고 미국의 AECOM의 제3자 기술 검토를 통하여 안정성을 재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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