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금지령' 정면 반박, 이석문 교육감이 밝힌 입장

2014-09-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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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이 17일 왼쪽 가슴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이석문 교육감이 17일 왼쪽 가슴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교육부의 '노란리본' 금지령이 내려진 다음날 공식 석상에 노란리본을 달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밤 바다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일탈부터 미래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배'로 하는 여행말고는 없다고 권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다"며 말문을 열었다.

"교육부의 금지 공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교육감은 "대단히 곤혹스럽다"며 "아침에 등교할 때 복장 지도 받는 느낌이다. 과거 독재시대나 비슷한 상황에 양말색, 머리 등 복장 규정을 하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상식적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며 "제 마음이 정화될 때까지는 리본을 달고 다닐 것이고 학교 선생님들도 개인의 의사 표현이기 때문에 떼라고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전교조의 세월호 참사 관련 노란 리본 달기, 중식 단식 등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17일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교육부의 노란리본 금지령을 깨고 왼쪽 가슴에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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