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맞춤 등 제자 성추행 카이스트 교수 해임"

2014-09-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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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정문 / 사진=카이스트 홈페이지]자신의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1년 넘게 상

[카이스트 정문 / 사진=카이스트 홈페이지]

자신의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1년 넘게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카이스트(KAIST) 교수가 해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경향신문은 카이스트 일반대학원의 한 대학원생이 지난 5월 교내 성폭력위원회에 A 교수의 행위를 신고하자 진상조사가 진행됐고, 성폭력위원회는 A교수의 성희롱·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지난 1일 A 교수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A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인사위원회는 이를 반려하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내 성폭력위원회에 해당 대학원생이 제출한 진술서에는 A 교수가 지난해 8월 대학원생 B 씨를 술자리로 불러내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뒤 B 씨의 볼을 꼬집고 입맞춤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B 씨가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자 A 교수는 “실수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A 교수는 다시 B 씨에게 2차례 입을 맞췄다. 이후 B 씨는 연구실에 한동안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교수는 방광염에 걸린 제자 C에게 “방광염은 성관계 안 했을 때 걸리는 병 아니냐”고 묻고 C 씨의 남자친구에게 “너희 같이 잔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어 “너희가 계속 연인 관계로 남으면 둘 다 연구실에서 쫓아내겠다”라는 말도 했다. C 씨는 현재 대학원을 자퇴한 상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