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지구온난화 방지에 도움 안된다"

2014-09-21 17:35

add remove print link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나무심기가 결과적으로 지구를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나무심기가 결과적으로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예일대 나딘 웅거 부교수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기고 글에서 "유엔본부에서 23~24일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다시 나무심기를 강조할 것"이라며 "그동안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심기가 권장됐지만 이는 잘못된 재래 지식"이라고 밝혔다.

웅거 교수는 그 이유로 "지표면과 대기에서 탄소, 에너지, 물이 순환하는 시스템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 산림을 대규모로 늘리면 오히려 지구온난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이 매년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배출된 탄소방출량 4분의 1을 흡수하지만, 그 문제와 달리 온실가스의 양을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는 지표면이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흡수하고 얼마나 다시 대기상으로 돌려보내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잎색이 짙은 나무나 추운 지방에서 나무심기는 오히려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받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또 지구의 폐로 알려진 '아마존'도 낮에 열심히 광합성해서 밤이 되면 다시 산소를 소모해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폐쇄구조기 때문에 나무심기가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웅거 부교수는 나무가 내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가스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가스는 나무가 병충해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물질이지만,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결합하면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다"면서 "나무심기가 생물의 다양성과 종을 지키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지구온난화를 늦추거나 사태의 반전을 기대하는 의식은 재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