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vs 표현의 자유' 여대생 주점 의상에 '갑론을박'

2014-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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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는 24일부터 축제를 하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의 한 학과가 선보인

[사진=연합뉴스]

오는 24일부터 축제를 하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의 한 학과가 선보인 포스터입니다.

엉덩이를 내민 포즈의 메이드가 속옷이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이 포스터를 비롯해 대학교 축제 주점을 홍보하는 여대생들의 옷차림이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지=트위터]

지난 18일 건국대학교 축제 주점에는 핫팬츠와 레이스가 달린 반투명 밴드 스타킹을 신은 여대생들도 등장했습니다.

SBS는 '황진이'를 콘셉트로 한 이 학교 주점에 대해 근처를 지나던 한 여학생은 "눈길을 끌긴 하지만 흡사 정육점이나 홍등가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핫팬츠에 가슴골 노출'…도 넘은 대학축제 주점

선정성에 대한 문제를 우려해 숙명여대에서는 축제에 앞서 의상을 규제하는 규정안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도 청파제 규정안'에는 가슴골이 보이는 상의와 몸 부분이 망사 및 시스루로 된 옷차림, 손을 들었을 때 살이 드러나는 티셔츠 등의 제재안이 명시돼 지나친 규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미지=숙명여자대학교]

하지만 이같은 여대생들의 홍보 의상을 두고 각자의 개성있는 콘셉트고,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진이 주점을 준비한 예술학부 소속 A씨는 SBS에 "이 콘셉트는 예대에서 5∼6년간 매년 해오던 것으로 선배들이 정해준 것을 후배들이 그대로 따르는 것일 뿐"이라며 "교수님들이 복장 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모두 똑같은 주점들 사이에서 튀어 보이고 매상도 오르려면 독특함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