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노란리본 금지령'에 손목에 리본 그린 학생들

2014-09-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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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노란리본 금지령'에 반발해 학생들이 손에 직접 그린 추모 리본 사진이 주목받고

교육부의 '노란리본 금지령'에 반발해 학생들이 손에 직접 그린 추모 리본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에는 학생들이 손등과 손목 등에 검은색으로 세월호 추모 리본을 그린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리본이 잘 보이도록 팔을 한 곳으로 모은 후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이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알려졌다.

백 위원은 사진과 함께 "교육부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노란리본을 달지 말라는 시대착오적이고 허무맹랑한 지침을 내리자 오히려 손목에 리본을 새긴 아이들"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앞서 지난 16일 교육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가치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노란리본 달기, 중식 단식, 세월호 관련 공동 수업, 1인 시위등을 사실상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이에 정면 반발해 17일 공식 석상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교육부는 노란리본 금지령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18일 "세월호 애도를 위해 개인이 가슴에 다는 리본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교조가 추진했던 '학교 나무 한 그루에 애도와 약속의 리본 묶기' 등 교육 활동과 무관하고 정치적 활동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한 사항"이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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