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봉지 캘리포니아에서 금지돼

2014-10-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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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비닐봉지들(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사진=www.zerowaste

[버려진 비닐봉지들(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사진=www.zerowaste.sa.gov.au]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미국 AP 통신은 9월 3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제리 브라운(Jerry Brown) 주지사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시 단위가 아닌 주 단위 비닐봉지 금지법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 금지법안은 내년 7월 1일부터 대형 마트와 약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2016년부터 편의점과 주류 판매점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법안에 따르면 대형 마트와 약국은 더이상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으며, 재활용 가능한 장바구니나 종이봉투를 최저 10 센트(한화 약 1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환경주의자들은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 매년 1천 300만의 썩지 않는 비닐봉지가 수로나 매립지에 버려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닐봉지 제조업체 모임인 미국진보가방연합(American Progressive Bag Alliance)은 "만일 이 법안이 시행된다면, 캘리포니아 내 수천 명의 제조업 종사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며,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라고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는 일회용 비닐봉지 제조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봉투 제작업으로 전환할 경우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를 대출 지원해주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브라운은 성명서에서 "이 법안은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가는 첫 단계다. 법안은 우리 해변, 공원, 그리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의 물결을 줄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회용 비닐봉지를) 처음 금지하는 주는 우리지만, 우리가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법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로드아일랜드, 뉴저지, 매사추세츠 주에서 유사한 법안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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