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질까?

영국 리서치기업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사랑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흩어진다'.

2072명의 성인을 상대로 한 이 설문조사에서 11%만이 '사랑에 푹 빠진' 상태라고 대답했다. 21%의 커플은 아직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에 푹 빠진 상태는 끝났다고 대답했다. 또한 다른 11%는 사랑은 끝났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얼마나 자주 '사랑해'라고 말하나요? / 이미지= 이하 yougov.co.uk]

그럼 사랑 고백은 어떨까? 어떤 커플이 가장 자주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할까?

설문 자료에서는 2년에서 5년차 커플이 가장 자주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년차 커플 반 이상이 매일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반면 오래 함께한 커플일 수록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횟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차에 접어들면, 33%만이 매일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으며 50년차에 접어들면 이 숫자는 1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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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 수록 사랑의 성격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차 커플의 경우 무려 1/3이 '사랑에 푹 빠진 상태'라고 대답했지만, 몇 년이 채 지나기 전에 이 숫자는 10%로 떨어졌다.

한편 사랑에 푹 빠진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대답한 커플의 수는 시간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에 있어서 가장 좋은 시기는 '퇴직 후'로 나타났다. 20%의 커플이 퇴직 후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연애 초기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한 19%와, 아이를 가졌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한 17%에 비해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