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을 복원한 모습

2014-10-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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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은 실제 어떻게 생겼을까? 영국 BBC 다큐멘터리 '

[사진=BBC]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은 실제 어떻게 생겼을까?

영국 BBC 다큐멘터리 '투탕카멘의 비밀이 밝혀지다' 팀은 투탕카멘 미라를 2000여 차례 컴퓨터 스캔하는 '가상 부검(virtual autopsy)'을 통해 투탕카멘을 복원해냈다.

이에 따르면, 투탕카멘은 여성 같은 엉덩이에 뻐드렁니, 그리고 '곤봉발(clubfoot)' 때문에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이런 결함은 이집트 왕실 친척끼리 결혼하는 근친상간 때문에 발생했다고 한다.

투탕카멘은 '이교도 왕’(heretic king)으로 알려진 부왕 아크헤나텐과 그의 친남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투탕카멘은 근친상간으로 인한 유전적 결함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 상태를 겪어야 했다. 결국 오래 살지 못하고, 19세 쯤 사망했다. 이집트 왕가에서 근친상간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으며, 이런 행동이 유전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지 못했다.

런던임페리얼단과대(ICL)의 후탄 아슈라피안 강사는 "몇몇 왕족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밖에 설명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탕카멘 이전의 많은 파라오들이 고령까지 살았지만 그의 직계는 일찍 사망했다"고 말했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이 미라 분석에 따르면, 투탕카멘은 짧은 생애 내내 심하게 절뚝거렸으며, 그가 죽기 전에 무릎 부위에 한 차례 골절상을 입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무덤에서 발견된 130개 지팡이는 투탕카멘의 장애를 뒷받침한다.

투탕카멘은 젊어서 죽었고, 업적에 관한 기록도 남겨지지 않아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왕묘가 대대적으로 발굴되면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집트 파라오가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6일 영국 BBC 1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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