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사고 우리 회사 건물입니다"

2014-10-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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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덮개가 붕괴된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건

[환풍구 덮개가 붕괴된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건물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건물이라고 밝힌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다음 아고라에 "판교 사고 우리 회사 건물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판교사고..우리회사 건물입니다 - Daum 아고라
아이디 'manmonth'님은 사고가 난 건물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건물이라고 밝히며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 모습을 묘사했다.

글쓴이는 "사고 지점은 제일 높은 곳이 성인 가슴 높이일 뿐 낮은 곳은 성인 무릎 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 환풍구는 살 두께도 두껍고 아주 튼튼해 보였다"며 "공연의 특수성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 말했다.

또 "제가 봤을 때는 누구라도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의 평지나 다름없는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환풍구라서 사상자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무게에 취약한 구조물이라면 당연히 접근 불가한 구조로 만들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희생자들을 향한 비난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로 숨진 사망자 유가족과 배상 주체인 이데일리·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보상 문제에 합의했다.

이보다 앞선 19일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은 희생자 유가족 학비 지원 등 판교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보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희생자 유가족들이 금품을 바라는 것이 아니냐며 애초에 올라간 사람이 가장 잘못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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