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이 키워낸 기적의 동아리 ‘국민레이싱’

2014-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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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동아리 ‘국민레이싱'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 / 사진=국민레이싱

[국민대학교 동아리 ‘국민레이싱'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 / 사진=국민레이싱]

➦ '쉘 에코 마라톤 아시아' (Shell Eco-marathon ASIA) 전기차 부문 3위

➦ '국제 대학생 창작그린카 경진대회' 전기차 부문 창작기술부문 1위

➦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주최 '포뮬러 SAE 미시간'(Foumula SAE Michigan) 150개팀 중 종합 18위

➦ 201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KSAE Baja & Formula 2014' Formula부문 최우수상·금상·동상·장려상.

[경제산업팀 이동훈-임재랑] = 국민대학교 자동차 동아리 '국민레이싱'이 올해 세계 무대에서 거둔 성적이다. 세계 대회에서 연속 상위에 입상한 건 국내 대학 레이싱 동아리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레이싱 동아리 학생들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자동차를 만든다. 항상 꿈꿔왔던, 그려왔던 생각들을 자동차에 그대로 옮긴다. 이들을 세계 포뮬러 부문 강자의 자리에 올려놓은 건 학생들의 열정에 국민대학교의 아낌 없는 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2014년 산학협력선도대학(LINK) 육성사업 신규 선정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국민대는 이 레이싱팀에 물심양면의 지원 외에 'IT융합'이라는 기술 인프라를 제공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아직 전반적인 기술에서는 세계 수준에 못 미친다는 한국 포뮬러 분야에서 대학팀이 선두그룹에 나선 것이었다.

국민대의 자동차와 IT융합 연구를 총 지휘하는 임홍재 부총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홍재 국민대학교 부총장 겸 LINC사업단장 / 사진=위키트리]

Q1. 국민대 산학협력 사업이 타 대학보다 활발하게 진행된 배경이 있다면?

학제 간 융합연구다. 특히 자동차-IT-디자인 융합분야와 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이는 국민대에서 가장 특화된 분야로 대학 전체의 산학협력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및 사업화도 집중된 분야다.

현재 국민대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융합대학, 자동차IT융합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바이오발효융합학과 등 실무형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특성화 학과를 신설했다.

자동차융합대학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분야 융합형 단과대학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GM의 페이스(PACE)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자동차-IT-디자인 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3-4학년의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 이수를 의무화하고 현장 실습도 해외로 확대했다.

Q2. 특히 최근 자동차를 테마로 한 융합기술이 주요 산학테마로 부상하고 있는데, 국민대가 가진 이 분야에 대한 비전은?

국민대에서는 자동차 공학, 자동차IT융합학, 컴퓨터공학, 자동차 운송디자인학 등을 결합한 ‘자동차­SW­디자인’ 특성화를 중점 추진해 왔다. 이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하는 비전을 향해 추진돼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자동차IT융합학과는 자동차공학과 전기전자공학, SW 교과목의 균형적인 운영으로 차량전자제어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도 미래형 자동차 디자인, 디자인 브랜딩 전략, 디자인-공학-인문학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글로 수준의 디자이너를 배출해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디자이너를 양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3. 자동차 공학을 전공하신 분으로서 자동차 기술이 지향하는 방향과 미래 자동차의 모습은?

이제까지 운동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던 자동차가 앞으로는 생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IT기술을 접목한 자동차를 미래의 자동차 모델로 지향해야 한다. 자동차와 IT가 접목한 기술은 이미 나왔다. 하지만 단 한번의 오작동을 검증하고 있는 안전성 검증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미래 자동차의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대로 이뤄진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10년 내지 15년 사이에 도래할 것이다. 자동차 운행 중에도 잠시 쉴 수 있는 상황,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도로 위를 지나가는 상황이 흔한 일이 되는 미래가 곧 다가온다.

Q4. 향후 사업단이 추구해 나갈 새로운 방향과 비전은?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창조적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구현해보고 싶다"

대학이 기업과 지역사회와 협력해 '연구개발(R&BD) · 인력양성에서 취·창업'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산학연 협력의 목표가 돼야 한다.

LINC사업단장으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대학이 장기간 축적해 온 산학협력 역량과 경험,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 또는 예방하고 나아가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고 싶다.

[2:40초부터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서 주최하는 대회 ‘포뮬러 SAE 미시간’에서 국민레이싱 주행 영상 / 이하 영상=위키트리]

[‘포뮬러 SAE 미시간’에서 국민레이싱 제작부터 테스트 주행, 대회 주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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