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 해 보았나" 세기의 로맨스 6선

2014-10-21 18:39

add remove print link

1. '영혼의 동반자' 존 레논-오노 요코[사진=www.hollywoodreporter.c

1. '영혼의 동반자' 존 레논-오노 요코

[사진=www.hollywoodreporter.com]

'1940년 10월 9일 출생, 1966년 오노요코를 만남'

존 레논이 단 한줄로 표현한 자신의 프로필에는 오노 요코가 있다.

존 레논은 1966년 11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한 예술가의 전시를 보게 된다. 그가 오노 요코와 맺은 인연의 시작이다. 존 레논과 그보다 7살 연상이었던 오노 요코는 각자의 가정이 있었지만 서로에게 강하게 끌렸고, 결국 1969년 결혼한다.

1980년 12월,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는 존 레논에게 "요코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을 포즈로 보여 달라"고 부탁한다. 존 레논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그리고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바로 그 사진이 탄생했다.

[애니 레보비츠가 촬영한 존 레논과 오노 요코 / 사진=www.gottahaverockandroll.com]

존 레논은 이 사진을 찍고, 그의 광팬이었던 마크 채프먼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2. "왕좌보다 사랑" 에드워드 8세-심프슨 부인

[사진=www.thejc.com]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남자. 에드워드 8세다. 그는 두 번의 이혼경력을 가진 미국 여성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내려 놓았다.

당시 보수적이었던 영국 왕실은 이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았다. 영국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에드워드 8세는 1936년 12월 왕위를 포기했고 그의 동생인 조지 6세가 왕위를 계승했다.

그는 퇴위 라디오 방송에서 "나는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지지 없이는 왕으로서 의무를 다할 수 없고 그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수도 없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1946년 에드워드8세와 심프슨 부인은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순백의 드레스 대신 푸른 웨딩드레스를 선택했다. 하객은 단 16명이었다.

3. '두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 엘리자베스 테일러-리처드 버튼

[사진=theredlist.com]

7명의 남편과 8번의 결혼, 화려한 남성편력을 자랑하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남자로 리처드 버튼을 꼽았다.

테일러와 버튼은 1961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에 함께 출연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두 사람 다 각자의 가정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1964년 3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알콜 중독자였던 버튼은 테일러와 싸움이 잦았고, 결혼 9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혼 후 1년만에 재결합했지만 결국 4개월 만에 다시 헤어졌다.

테일러는 버튼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 "서로가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 '현대판 신데렐라' 다이애나 왕세자 비-찰스 왕세자

[사진=www.boston.com]

"난 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고 싶어요"

1981년 7월 29일,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다이애나와 영국 찰스 왕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화려한 결혼식을 치렀지만 이 부부에게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따라다녔다. 찰스 왕세자에게는 결혼 전부터 만나 온 카밀라 파커 볼스라는 여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다이애나는 자신의 결혼생활을 포함한 영국 왕실의 비화를 쓴 '다이애나-그녀의 진실'을 발간했다. 이후 두 사람의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부부는 별거 기간을 가진 뒤 1996년 8월 파경을 맞았다.

이후 다이애나는 1997년 8월, 연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2세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5. '왕비가 된 은막의 여왕' 그레이스 켈리-레니에3세

[사진=laurasmiscmusings.blogspot.com]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은막의 스타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를 만나 진짜 왕비가 됐다.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는 1955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1956년 4월, 모나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레이스 켈리는 자손이 귀한 모나코 왕실에서 공주 2명과 왕자 1명을 안겼다.

[사진=www.rosalyntan.com]

하지만 그레이스 켈리의 말년은 불행했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술에 빠졌고, 염문설마저 돌았다. 그녀는 1982년 9월, 운전 중 발작이 일어났고 결국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같이 타고 있던 딸 스테파니 공주는 살아 남았다.

6. '불멸의 연인' 윤심덕-김우진

[윤심덕과 김우진의 일화를 다룬 영화 '사의찬미' 장면 / 사진='사의찬미' ]

1926년 8월 4일,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배에서 남녀 한쌍이 동반 자살했다. 죽음을 택한 이들은 극작가 김우진과 유부남인 그를 사랑했던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었다.

윤심덕은 활발한 성격에 지식을 겸비한 '신여성'으로 당시 남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작곡가 홍난파 역시 윤심덕에게 마음을 두었다.

하지만 그녀가 관심있던 이는 아내와 딸이 있던 김우진이었다.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자살은 의문을 낳았다. 김우진의 집에서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이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한 사업가가 등장했다. 때문에 윤심덕과 김우진이 자살을 가장한 '사랑의 도피'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윤심덕이 연인 김우진과 동반 자살 직전 녹음한 대중가요 '사의 찬미' 일부다.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디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