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능숙한 중국어로 30분간 토론 영상

2014-10-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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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 사진=www.hipwee.com]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능숙

[마크 저커버그 / 사진=www.hipwee.com]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능숙한 중국어를 구사해 청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마크 저커버그는 베이징 칭화 대학에서 30분 남짓한 질의응답 세션을 모두 중국어로 대답했다. 저커버그는 이후 질의응답 세션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Post by Mark Zuckerberg.

저커버그는 "이제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를 소개한다(Now let's introduce founder of Facebook, Mark Zucekrberg)"라는 사회자의 말에 "모두들 안녕하세요(大家好·따 지아 하오)"라고 중국어로 대답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어째서 중국어를 쓰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그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대답했다.

첫번째 이유는 아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중국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세번째 이유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과 2012년 결혼했다. 챈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가족 친지는 모두 집에서 중국어를 쓴다. 저커버그에게는 사돈 친척들이 모두 중국어를 쓰는 셈이다.

저커버그는 결혼식에서 장모에게 중국어로 "따님 손을 건네받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묻고 싶어 2010년부터 중국어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의 중국어는 완벽하진 않지만, 질답세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이었다. 저커버그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인터넷과 테크놀로지의 미래, 기업가와 창립자에게의 조언, 중국에 대한 페이스북향후 계획 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 좋아하는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빨강과 초록을 선택할 수는 없다. 페이스북은 파란색이기 때문이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저커버그가 질의응답 세션을 위해 관련 어휘를 미리 외워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중국 시장에 신경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페이스북은 2009년부터 중국에서 금지됐다. 하지만 중국 인구수를 생각해봤을 때 중국은 모든 인터넷 회사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페이스북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월요일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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