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로비받은 전문가 취재 테이프 묻어뒀다"

2014-10-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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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해피투게더3' 방송 영상 캡처]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이하 사진='해피투게더3' 방송 영상 캡처]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이영돈 PD가 과거 미국 담배 회사에게 로비자금을 받은 국내 전문가 취재 테이프를 묻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23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 그는 1999년 간접흡연의 해악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간접 흡연에 대해 취재를 했던 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에서 간접흡연에 대한 인터뷰를 할때 항상 등장하는 두 사람이 있다. 어느날 미국 담배 회사를 취재 하던 중 각 나라 전문가들에게 로비를 한 문서를 찾아냈다"며 "그 중 국내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담배 회사는 그들에게 정해진 인터뷰 내용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더라"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 PD는 바로 그 전문가를 찾아가 간접흡연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고 곧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미국 담배회사가 전문가들에게 준 인터뷰 메뉴얼과 똑같은 답변을 하는 전문가를 보고 "'선생님 혹시 올해 8월에 발리에 다녀오셨나요? 매년 담배회사에서 돈 2만 달러 받고 계신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 전문가는 이 PD에게 변명을 늘어놓았고, 정말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말했다.

이 PD는 전문가에게 "'만약 다시한번 방송에서 간접흡연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면 지금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테이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후, 그 전문가라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엿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