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한 지적 장애 자매 '언니 임신, 동생 출산'

2014-10-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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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escrevalolaescreva] 지적 장애를 앓는 자매가 성폭행 당해 언니

[이하 사진=escrevalolaescreva]

 

지적 장애를 앓는 자매가 성폭행 당해 언니는 임신하고 동생은 출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A씨는지난 2월 남성 B씨 집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을 했다. A씨의 동생도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출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생은 3년 전 가출한 뒤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의붓할머니가 낙태를 반대해 동생은 지난 2012년 말 딸을 출산했다. 

 

자매의 어머니를 비롯해 세 모녀는 머물고있던 의붓할머니 집에서도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연은 지난달 이웃의 신고로 서울시 장애인 인권센터(이하 인권센터)가 A씨가 머물고 있던 의붓할머니 집을 찾아가며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의붓할머니가 A씨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강제 이혼시키고 세 모녀 앞으로 나오는 월 160여만 원의 수급비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와 삼촌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때려서 가출했다"고 덧붙였다.

의붓할머니는 지난달 A씨가 동생이 성폭행당해 낳은 딸을 입양시키기를 거부하자 세 모녀를 내쫓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처음 발견했을 때 옷차림이 노숙자나 다름없을 정도로 열악했다"며 "A씨 어머니는 손녀 기저귀를 살 형편도 못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권센터는 이들 세 모녀를 의붓할머니 집에서 데리고 나와 보호 시설에서 지내도록 조치했다. 

인권센터는 의붓할머니와 삼촌을 폭행과 상해, 학대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20대 에이즈 남성, 초등생 이어 지적 장애 여성 성폭행
앞서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씨 집에 감금된 후 성폭행당했다.

B씨 뿐 아니라 그의 동네 후배들도 번갈아가며 A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의 동거녀는 A씨에 집안일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수사과정에서 B씨가 에이즈 환자인 사실이 알려졌지만 에이즈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B씨와 동네 후배 2명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 B씨의 동거녀도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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