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 사람 사랑해요" 위험인물 탈출시킨 교도소 직원

2014-10-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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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공개된 프란시스 킹(왼쪽)과 대니엘 베스트(오른쪽) / 사진=www.mirror

[언론에 공개된 프란시스 킹(왼쪽)과 대니엘 베스트(오른쪽) / 사진=www.mirror.co.uk]

한 교도소 직원이 위험인물을 교도소에서 탈출시킨 죄로 징역형을 받았다. 그녀가 위험인물을 도와준 이유는 '사랑'이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현지 언론은 일제히 26세 프란시스 킹(Frances King)의 구형 소식을 전했다.

킹은 교도소 수감자 대니엘 베스트(Daniel Best)의 탈출 당일 직장을 그만뒀다. 베스트가 탈옥할 때 운전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킹은 영국 서퍽 지역 홀슬리 베이 감옥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며 베스트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몸에 베스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그에게 빠져있었다.

재판부는 킹에게 징역 12개월을 내리며 "당신은 그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고 덕분에 위험한 재소자가 활개치고 다니도록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하는 한편 "물론 사람 마음이란 것이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자기 행동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는 지난해 7월 5일 점호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탈옥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베스트는 2007년 여자친구를 납치한 혐의로 부정기형을 받아 복역 중이었다. 2007년 재판 당시 판사는 베스트를 '위험인물'로 규정하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킹은 그를 자신의 차에 태운 후 호텔로 향했고, 베스트는 이후 다시 잡힐 때까지 8일간 도주했다.

킹의 변호인은 킹이 "정신적으로 연약하며 교묘한 범죄자에 의해 세뇌당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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