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 뭐할까?" 개를 위한 '개 전용 채널' 등장

2014-10-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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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을 위한 TV 채널이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DOG TV'다. 29일 LG유플러스(

개들을 위한 TV 채널이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DOG TV'다. 29일 LG유플러스(@LGUplus)가 이 채널을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 올레(@olleh)', 'SK BTV(@SKtelecom)' 등 이동통신사 3사의 IPTV 모두에 '개 전용 채널'이 자리를 잡게 됐다.

반려견과 동거하는 국내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많은 이들에게 개는 외로움을 채워주는 가족이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해결해야할 여러 과제가 있다. 그중 하나. 종일 혼자 집을 보는 개들의 외로움. 그로 인한 우울증을 어떻게 해결할까.

‘DOG TV’는 개들이 좋아하는 영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방송사업자 론 레비가 애완동물전문가, 동물심리학자 등과 3년을 연구했다. 그들의 연구 결과에 따라 구성된 채널은 편안함(Relaxation), 자극(Stimulation), 노출(Exposure)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dogTV' 홈페이지]

위 영상같이 터널을 달리는 개의 모습은 '자극'에 해당된다. '편안함' 영상은 인간이 '힐링'을 원할 때 찾는 풍경과 유사하다. 푸른 초원에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즐기는 개의 모습이 그 예다.

2012년 미국에서 첫 방영된 이후 당해에만 100만견의 가입자를 모았다. 2013년 이스라엘이 도그TV를 방영하기 시작했고, 반려견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2월 케이블방송에서 방영을 시작한 도그TV는 6개월 만에 1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채널 이용료는 한 달에 8800원. 케이블방송 이용료가 한 달에 1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정말 개가 TV 보기를 좋아하는지, 개의 외로움을 이렇게 달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혼자 남은 개를 염려하는 사람들에게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반려견과 반려견 가구가 겪는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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