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주문으로 가장해 가정폭력 신고한 여성

2014-10-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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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erdaily.com] 가정폭력 신고를 '피자배달'로 가장해 위기를 피한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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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신고를 '피자배달'로 가장해 위기를 피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com)에 처음 올라온 이 사연은 2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화제가 됐다.

"911(긴급구조) 상담원들아, 절대 잊을 수 없는 전화신고 한 가지가 뭔지 말해보자"는 게시글에 올라온 대화내용이다.

"911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123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네, 지금 무슨 응급상황이십니까?"

"피자 배달시키려고 하는데요."

"부인, 지금 911에 전화하셨습니다."

"네, 알아요. 라지 사이즈 피자 하나 시킬 수 있을까요. 반은 페퍼로니, 반은 머시룸 피자로 주세요."

"음, 죄송합니다. 911에 전화하신 건 알고 계시죠?"

"네, 얼마나 걸릴까요?"

"알겠습니다 부인. 지금 괜찮으십니까? 응급상황이신지요?"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곁에 누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하시구요?"

"네, 그렇습니다.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있을까요?"

"댁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 구조대원이 있습니다. 집안에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있습니까?"

"아니요."

"도착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실 수 있을까요?"

"아뇨. 곧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원은 신고자와 전화를 하며 주소를 검색해 이전에 다수의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원이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여성은 몸에 성한 곳이 없었으며 곁에는 술취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남자친구가 오랜 시간 나를 때렸다"는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남자친구는 체포됐다.

'Crux1836'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사연 제보자는 "그런 상황에서 전화 속임수를 쓰다니 굉장히 똑똑한 여성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고전화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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