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팬의 선을 넘은 듯" 윤은혜 팬카페 글 전문

2014-10-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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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고싶다' 캡처] 배우 윤은혜 씨가 팬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윤 씨는 지난 2

[MBC '보고싶다' 캡처]

배우 윤은혜 씨가 팬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윤 씨는 지난 29일 팬카페 '어메이징+그레이스'에 "안녕하세요. 윤은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윤 씨는 "처음 글을 이러한 글로 남기게 돼 많이 속상하다"며 "공식카페와 여러 사이트에 팬들 간 오가는 불편한 말들에 대해 글을 남기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회사와 가족 그리고 주변 분들에 대해서 팬들의 글 속에 오가는 것을 보고 방치해 두면 큰 문제가 될 듯해서 이제는 멈추려 한다"며 "이 부분들은 저와 팬의 선을 넘은 듯하다. 더이상은 이런 일들을 통해 잘못 없으신 분들까지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허위사실과 비방하는 글들은 법적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씨가 이같은 글을 남긴 건 최근 윤 씨의 컴백작으로 거론된 영화 '사랑후애' 때문이다.

한·중·일 합작영화인 '사랑후애'에 윤 씨의 상대배우로 박시후 씨가 물망에 올랐다. 박 씨는 지난해 2월 연예인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가 지난해 5월 A씨가 고소를 취하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윤 씨의 팬들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박 씨와 함께 영화를 찍는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씨의 소속사 측은 31일 "윤은혜가 올린 글은 일부 악플러들을 향한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현재 팬카페는 폐쇄됐다.

윤 씨가 팬카페에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윤은혜입니다.

자주 카페에 놀러와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처음 글을 이러한 글로 남기게 돼 많이 속상합니다.

공식카페와 여러 사이트에 팬들 간 오가는 불편한 말들에 대해 글을 남기려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매니저가 글을 남기려다가 제가 직접 제 마음을 남기는 것이 더 좋을 듯 해서 어렵게 제 마음을 글로 옮겨 봅니다.

이 카페를 공식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이름으로 팬미팅을 가졌던 이유는 그동안 저의 곁에서 한결같이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고 함께해 준 팬들과 이제는 함께 걸어가고자 했던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팬미팅 때 팬들께 쓴 편지 내용처럼 그동안 '네리'의 공식 팬들께 힘을 실어 드리지 못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해서 죄송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싶었고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믿어주시고 저를 존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회사의 부족과 저의 얕은 지혜로 실수도 하고 아쉬운 점들을 느끼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또 가끔은 팬들의 글을 보며 '더 잘해야지'라는 자극도 되지만 우리의 선택을 조금은 어리석은 선택으로 안타까워하실 때에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남아 팬들 앞에 서는 것이 때로는 부끄럽고 두렵기도 한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처음이 아니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과 저의 일상에서 가까운 장소와 사람들을 보여 드리고 싶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 서툴게 준비한 팬미팅이었지만 어떻게 느끼셨을지 두근거리며 궁금했었는데..

제 회사와 가족 그리고 주변 분들에 대해서 팬들의 글 속에 오가는 것을 보고 방치해 두면 큰 문제가 될 듯해서 이제는 멈추려 합니다.

이 부분들은 저와 팬의 선을 넘은 듯합니다.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과 작품 선택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팬들 입장을 이해하기에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지인분들, 회사식구들, 가족, 작품과 감독님 등등 직접적으로 사람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오가는 글들을 보며.. 그 글로 인해 얼마나 큰 오해와 큰 일들이 발생되는지.. 그리고 제 입장이 얼마나 난처해지고 죄송한 입장이 되는지..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어떠한 일들을 만드는지..

더이상은 이런 일들을 통해 잘못 없으신 분들까지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허위사실과 비방하는 글들은 법적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참았지만 이미 많은 자료들을 모아놓은 상태고, 또한 앞으로도 도를 지나치는 언행들과 글은 팬이 아니라 여기고 악플러들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할 것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늘 조건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었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