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개통철회, 폰 반납하고 온 후기"

2014-1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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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한 휴대전화 판매점 앞에 소비자들이 '아이폰6'를 신청하

[지난 2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한 휴대전화 판매점 앞에 소비자들이 '아이폰6'를 신청하기 위해 줄 서 있다 / 연합뉴스]

불법 보조금으로 개통된 아이폰6에 대한 개통 취소와 기기 회수 등 조치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기를 반납하고 왔다는 한 인터넷 이용자의 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오후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에 "아이폰6 개통철회로 폰 반납하고 온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전문 보러가기)

[뽐뿌 캡처]

글쓴이는 "토요일에 지인네 대리점에서 아이폰6 개통해서 아버지를 드렸다. 휴대폰을 잘 사용하시던 아버지는 오늘 오전에 폰 반납에 개통 철회 전화를 받으셨다. 내가 다시 전화해서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 모든 책임을 판매대리점에서 져야한다. 손해보고 그냥 해 줄 수 있긴한데 그 금액차가 너무 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폰 반납하기로 하고 '그러면 폰 반납 안 하고 버티는 사람은 어쩔거냐?'하니 출고가로 쓰게 될거라고 했다. 왜 이런 사태가 됐냐고 하니 아이폰6 예약판매 구매자들의 항의가 미래부를 폭격했다고"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지금 막 폰 반납 후에 16만원 받고 아버지 예전 폰 정상적으로 통화되는지 확인하고 상품권 하나 받아서 집에 가고 있네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새벽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이폰6를 출고가 6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20만원 대에 번호이동 개통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 수십여명이 새벽에 줄을 서는 '대란'이 벌어졌다.

이같은 '아이폰6 대란'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2일) 오후 이통 3사 관계자들을 불러 엄중 경고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정부의 강경대응에 해당 판매점 일부는 뒤늦게 개통을 취소하고 판매기기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