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이제 먹는 음식도 만든다"

2014-11-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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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에서는 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FLSMDFR'가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에서는 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FLSMDFR'가 나온다.

[영화 속 음식 창조 기계 'FLSMDFR' 모습 / 유튜브 'Sony Pictures Entertainment' 캡처]

이제, 영화를 보며 버튼 하나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캡슐 하나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 '푸디니(Foodini)'가 나왔다.

지난 3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푸디니는 이번달 4~6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웹 서미트(Web Summit)에서 시장에 정식 공개됐다.

[Foodini 제품 사진 / 이하 사진=www.naturalmachines.com]

바르셀로나 3D 프린팅 기업 내추럴 머신스(Natural Machines)에서 발매한 푸디니의 원리는 다른 3D 프린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3D 프린터와 달리 스테인리스 캡슐에 담긴 식용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내추럴 머신스 공동 창립자 리넷 쿠취마(Lynette Kucsma)는 "플라스틱은 하나의 용해점만 있지만, 음식은 각기 다른 용해점과 농도, 구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음식은 플라스틱과 같이 형태를 유지하지 않아 중력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푸디니가 햄버거 패티를 프린트하는 장면]

푸디니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음식 캡슐을 프린터에 장착하면 각 요리 재료가 압축성형되어 나온다. 예를 들어 피자에서 도우, 토마토 소스, 치즈가 차례로 쌓이는 것이다. 이후 프린터에서 성형된 피자를 꺼내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현재 푸디니는 재료를 만드는 단계에 그친 상태로, 프린터로 직접 굽거나 익히는 요리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내추럴 머신스는 곧 이런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디니에서 성형 직후 꺼낸 피자]

[이후 오븐에 구워 완성한 피자]

내추럴 머신스는 푸디니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식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식품업체들과 함께 만든 '음식 캡슐'은 모두 유통기한이 5일을 넘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을 프린트한다'는 생소한 콘셉트에 사람들이 반감을 갖지 않겠냐는 질문에 쿠취마는 "전자렌지를 예를 들어 보자. 70년대 사람들은 전자렌지로 만든 음식이 방사능에 오염됐을지도 모른다며 무서워했다. 하지만 30년후, 집집마다 하나씩 전자렌지를 쟁여두게 됐다. 우리 음식은 모두 진짜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단지 새로운 기술로 준비됐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내추럴 머신스는 내년 2분기에 푸디니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리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개방될 예정이며, 이후 소비자용 프린터가 따로 나올 예정이다. 소매 가격은 1000달러(약 1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푸디니로 만든 샐러드]

[푸디니로 만든 샌드위치]

[푸디니로 만든 생강 과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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