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비하 호두과자 측, 과거 사과문 취소

2014-1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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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공된 비매품 / 일간베스트저장소(ilbe.com/1627463614)] 고 노무

[당시 제공된 비매품 / 일간베스트저장소(ilbe.com/162746361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비매품을 제공해 물의를 빚은 충남 천안시 한 호두과자 업체가 인터넷 이용자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투데이'는 천안동남경찰서가 "업체 대표 아들인 A 씨가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4~5월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 홈페이지 등에 비난하는 글을 남긴 인터넷 이용자 150여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확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노 전대통령 비하 논란빚던 천안호두업체 네티즌 무더기 고소
해당 업체는 지난해 7월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해 쓰이는 '노알라' 스탬프와 '고노무 호두과자(GONOMU Walnut Cookie)', '추락주의' 포장박스를 비매품으로 제공해 논란이 됐다.

이후 해당 업체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스탬프를 제작하거나 의뢰한 것이 아닌 재미 반 농담 반 식의 이벤트성으로 보낸 것"이라며 "큰 의미를 갖지 말고 '그들만의 놀이문화'라고 봐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최근 이 업체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들이 업체 홈페이지에 남긴 항의성·비방성 글을 문제 삼고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을 단 사람들을 찾아내 수사를 하고 있다. 욕설이 심한 경우는 기소를 하고 일상적으로 할 만한 말을 한 사람은 내사종결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합의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업체 대표 아들 A씨는 지난 13일 업체 홈페이지에 "사과는 일단 사태수습용으로 한 것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사과보다 해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이 시간부로 전부 다 취소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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