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놀려야 할 노른자 땅' 한전의 고민

2014-11-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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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 부지 /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본사 지방 이전 스케줄에 따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본사 지방 이전 스케줄에 따라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에서 전남 나주로 이사를 시작했다.

20일 연합뉴스는 한전이 내년 9월 현대차그룹에 소유권이 넘어가기까지 본사 부지였던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비워둘 수밖에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는 나주 신사옥에서 본사 직원 1천500여 명 전원이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전은 신사옥 개청식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지만 업무는 그 전에 개시하기 위해 이달 7일부터 이사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6일 한국전력공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주차장에서 이삿짐 회사 직원들이 나주 혁신도시 새 본사로 갈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새 주인인 현대차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오는 시기는 부지대금 완납 시점인 내년 9월25일이다. 이에 한전은 매각가가 10조 5천 500억 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을 9∼10개월간 '놀리게' 됐다.

이 때문에 한전은 현대차그룹에 내년 9월까지 한전에 임대료를 내고 건물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현대차 측은 한전 측의 요청에 따라 계열사 1∼2곳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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