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먹은 고양이 케이지에 넣고 물에 빠트린 여자

2014-11-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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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내 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물에 빠트린 여자

[페이스북 캡처]

'내 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물에 빠트린 여자가 인터넷 이용자 사이에 비난을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웨일스 스완지(Swansea) 출신 여성이 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욕조 물속에 빠트린 사진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전했다.

22일 공개된 페이스북 캡처에 따르면 여성은 "15파운드(약 2만 6000원) 하는 피자를 고양이가 먹어치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하루 종일 피자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화가 나서 죽겠다"며 "네가 먹어치운 피자랑 같이 목욕이나 해"라고 말했다.

여성은 이런 포스트와 함께 물이 반쯤 찬 욕조 속에 빠져있는 고양이 케이지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여성은 '피자를 먹은 벌로 무릎까지 오는 물에 빠트렸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무릎까지 오는 물에 욕심쟁이 고양이가 있다'고 말하는 여성]

이후 이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며 이용자들 사이에 '동물 학대 아니냐'며 논란이 됐다. 물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양이를 억지로 케이지에 가둬 물속에 넣어두는 것은 엄연한 동물 학대라는 것이다.

비난이 쇄도하자 이 여성은 해당 포스트를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온라인 탄원서가 돌기도 했다.

탄원서에 사인한 이들은 "사진만 봐선 안에 고양이가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이 소동이 다 거짓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다. 동물 보호 단체 RSPCA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RSPCA는 23일 직접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양이는 무사했고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성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겨졌던 비난은 지워졌으나, 이 여성은 자신을 비난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향해 "동물 보호국 사찰이 화룡점정이었다. 자 이제 다른 할 일을 찾으시지 너희 구차한 인생들아!"라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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